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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여행한그릇에서 예약한 비에이투어

오전에 택시타고 삿포로역에서 모여 출발했다.

이렇게 모두가 빨리 모인적은 처음이라며 느낌이 좋다고 말씀해주신 가이드님 ㅎ

 

투어중 들은 설명인데

삿포로는 일본어가 아닌 홋카이도 선주민 언어(아이누어)라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다른 지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고

건조한 땅이라는 뜻이니만큼 눈도 건조해서 잘 뭉쳐지지 않고 잘 털려서 맞아도 많이 젖지 않는다.

밖의 눈쌓인 풍경이 예뻐서 버스 안에서도 계속 찍게 되는 사진

 

잠시 휴게실에 들렀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아직 휴게소도 오픈 전이라

기다리는 동안 저기 보이는 이글루 구경하라고 안내해주셨는데

우리는 우체통에서 사진찍고 놈 ㅋㅋ

휴게소에서 매우 유명한 아이스크림(이름이 기억나지 않음)을 판매하고 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는거 싫어하는 우리는 자가비 쇼핑하고

가이드님이 소개해주신 -41도 과자만 사고 여유있게 쉬었다.

 

버스 안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 예뻐서 찍고 또 찍고

 

투어 내내 버스타면 눈이 오고 내릴 때쯤엔 해가 나서 너무 좋았다.

세븐스타나무

사실 이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가이드님이 가는길에 많은 설명을 해주셨고 분명히 집중해서 들었는데

막상 내려서 풍경을 보면 전혀 기억이 안나고..

이 나무도 보면서 다시 설명해달라고 했는데 또 기억 안나네 ㅠㅠ

그래도 그 와중에 니혼슈(일본술), 우니, 먹을거에 관한 내용은 열심히 메모해 놓음 ㅎ

 

그리고 이제 점심식사하러 비에이역으로 이동

여유가 최우선인 우리들은 줄서야하는 식당은 패스하고

스프카레가 있는 카레집을 가기로 했다

일단 밥부터 먹고 모이기로 한 시간까지 천천히 쉬기로~

비에이역. 적설량을 확인하기 위한 봉

건너편에서 하차하고 저 긴 다리를 건너오면 카레집이 있다.

이 건물마저 너무 예쁨.

건물에 보이는 숫자는 창업년도다.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가게라고 생각했는데 20년이 넘었네 ㅎ

 

수프카레/카레우동/카레도리아
수프카레/카레우동/디저트로 먹은 감자모찌

 

홋카이도가 구황작물이 맛있다보니 수프카레도 유명해진 거라고 하는데

삿포로의 줄서서 먹는 유명한 맛집은 가보지 않아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여기서 먹은 수프카레가 진짜 맛있었다.

모찌는 쏘쏘

비에이역 마을 풍경
흰수염폭포

흰수염폭포

나는 여기가 진짜 좋았다.

그냥 멀찍이서 보는 풍경이 너무 예쁘고 폭포소리도 시원하고

물 색이 너무 예쁘다.

생각보다 위험하니 무리해서 사진 찍는건 하지 말것!

폭포를 보고 나오는 길에 군고구마도 팔고 있다(얘 맛있어요)

 

흰수염폭포

여기서 눈던지고 놀았는데.. 나중에 설명 듣기로는

동물들 배설물도 많이 묻어있고 미끄러지지 말라고 돌가루도 뿌려서 깨끗하지 않으니 눈 만지고 놀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하여간 하지 말라는건 다해버렸어요 ㅋㅋ

 

그리고 너무 유명한 크리스마스트리

이때 체력이 소진되버려서 비몽사몽중에 내리느라

같이 맞춘다고 동생이 몇일밤을 새워가며 떠준 장갑을 안챙긴 바람에

맞춰끼고 사진을 못찍어서 너무 아쉬웠다 ㅠㅠ

가이드님이 라이카로 찍어준 사진이 너무 잘나와서 더 아쉬워져버림

 

한국 돌아와서 후기를 나누면서

사실 비에이투어가 좀 힘들었는데,

사진들이 너무 예뻐서 맘잡고 사진 찍으러 다시 가야겠다고 했다 ㅋㅋ

탁신관

그리고 또 너무 좋았던 곳 탁신관

비에이에 반해버린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곳

사진 감상도 좋고 자작나무 숲 산책도 좋다.

갤러리가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있어 너무 발이 시려워서 감상이 조금 힘들었다.

기념품도 판매 중이라 예쁜 풍경이 담긴 달력이랑 마그넷을 사왔다.


석양을 보며 다시 삿포로로~

스스키노에 내려서 밥먹고 삿포로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드디어 사진에 담아보는 삿포로 밤거리

 

원래는 스스키노 라멘거리를 가기로 했으나

갑자기 거세지는 눈발+몸이 너무 안좋아서

가는길에 눈에 띈 라멘집으로 뛰쳐(?)들어가서 뜨뜻한 라멘 한그릇씩!

두통이 너무 심했기에 사진도 엉망 무슨 메뉴를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그치만 라멘도 교자도 맛있었다. 사장님도 인상 좋으시고 너무 친절하시다.

이때는 여기를 또 가게 될줄 몰랐지 

중식퓨전 라멘집. 결제시스템이 독특했다. 기계에서 영수증 큐알코드 찍고 현금 입금하는 시스템

 

그리고 돈키호테 쇼핑 후

호텔로 들어가면서 구경한 삿포로 눈축제

조금 시간이 이르고 컨디션이 좋았으면 이런저런 행사도 참여해봤을텐데

짐도 많았고 걸으면서 보는걸로 만족하기로

생각보다 예쁜 조형물이 많지 않아서 눈으로만 보기엔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눈내리는 삿포로 거리와 티비타워는 예뻤고,

눈내리는 배경으로 영상통화 할수 있어서 좋았다 :)

삿포로 눈축제。 음식도 많이 판매중인데 너무 비싸서 구경만 하고 사먹지는 않았다

 

눈내리는 티비타워

 

호텔 들어와서 결국엔 앓아누웠다 ㅎㅎ

동생이 편의점에서 사다준 약 먹고 쓰러져 자다가

치킨 안먹냐는 이야기에 벌떡 일어나서 비어넘버원에서 사온 논알콜 맥주와 2차!


투어하면서 계속 들었던 이야기가,

이 나무들 있는 장소가 그저 일반인들이 사는 마을이고 사유지인데 관광객들이 몰리니

일부 돌발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일상에 불편한 점이 많아 점점 cctv도 설치하고 펜스도 설치하고

관광객이 오는걸 원치 않아 하다보니 볼수 있는 기회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그러니 좀더 지키기로 한걸 잘 지켜달라(사유지 침범 금지. 도로 막기 금지 등)는 거였는데

여행사나 관광객이나 조금씩 더 배려해서 예쁜 풍경도 계속 유지되고 

볼수 있는 기회도 계속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북촌에 관광객 몰리는거 시끄러워서 싫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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